김치에는 비만을 예방하고 이 증상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 김치에 함유된 비타민B와 구연산 등의 생리 활성물질은 에너지 생성 영양소(포도당, 지방산 등)의 대사를 촉진시켜 열량소가 체지방질로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
특히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은 체지방질 분해와 연소를 활발하게 해 비만을 억제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김치의 풍부한 식이섬유소는 노폐물의 체내 흡수를 최소화하여 신속하게 체외로 배설하게 한다. 배변량을 많게 하고 이를 통해 장내의 노폐물을 배출해 몸을 가볍게 만든다.
이상의 효능은 숙성된 김치에 많이 나타난다. 최근 에 발표된 김치의 건강기능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잘 숙성된 김치가 그렇지 않는 김치보다 항비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겉절이보단 잘 익은 김치가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논문에서 8주간 숙성된 김치를 매일 180g 섭취한 비만 여성이 같은 양의 신선한 김치를 매일 먹은 비만 여성에 비해 체중, 체질량지수, 공복혈당이 모두 낮게 나타 났다고 밝히고 있다.
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이 4주간 숙성된 김치를 먹어 체지방과 총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수치가 낮아졌다는 결과도 언급했다.
잘 익은 김치가 체지방과 체중감소에 효과가 높은 이유는 발효 유산균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 내과 이동호 교수는 "유산균이 비만을 일으키는 유해균, 염증균을 억제한다는 기전은 학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치에는 락토바실루스, 류코노스톡속 등 3만종이 넘는 유산균이 들어 있다. 더욱이 김치를 익히면 유산균이 1만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은 "겉절이와 묵은지 중간 정도의 익은 김치에
유산균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